부의 인문학
평점 10 / 10
저자는 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의 스타로 알려진 "우석"님이다. "우석"은 그의 필명으로 <부동산 스터디>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머니투데이>, <이코노미스트> 등에서 칼럼을 써왔는데, 특히 <부동산 스터디>에서 남긴 투자 예측이나 부동산 전망이 대부분 맞아떨어지면서 수 많은 팬들이 생겼다. 한때 그는 금융업에 종사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으나, 500만 원으로 투자를 시작해 50억 원으로 자산을 불린 인물이다. 현재는 캐나다에서 가족과 함께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있다.
척척 들어맞는 예측 전망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르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가 신기가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하지만 저자는 고백한다. 투자 전망은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단지 역사 속에 살아있는 경제학의 거장의 안목을 빌렸을 뿐이라고 말이다. 우리가 배워야하는 것은 지난 과거에 이름을 날렸던 경제학자들의 투자 통찰이며, 실제 투자에 적용해보는 것이다.
평소에 읽고 싶었던 <부의 본능>을 구하지 못해 최근 나온 신간으로 그 아쉬움을 달랬다. 예상대로 굉장한 흡입력이 있어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중간에 다소 어려운 내용이 있었으나 다시 읽어볼땐 바로 이해가 되어 넘어갔다. 이번 책 소개는 거의 모든 내용을 다 입력했다. 저작권에 문제될까 싶을 만큼 모든 내용을 남겼다. 그만큼 버릴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책에 있는 모든 글 하나하나가 명언이고 핵심이다. 투자자의 안목을 길러야겠다면 반드시 읽어야 되는 책이다.
성과는 항상 노력에 비례하지 않는다. 특히 투자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열심히만 한다고 모두가 잘되는 건 아니다. 엉뚱한 곳에서 열심히 삽질만 했더니 얻을 수 있는게 없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테면, 상가, 빌라, 단독주택이나 오피스텔은 청약 통장이 필요 없지만, 아파트는 청약 통장과 같은 진입 장벽이 있다. 왜일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당장 올 하반기 부동산 전망이 어떨지,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될지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렇지만, 돈의 흐름을 꿰뚫어 보는 통찰이 없다면 성공은 우연이고, 절대 오래가지 않는다. 우리는 오래 전 이름을 남긴 경제학자들의 안목을 빌려 돈의 흐름을 봐야 한다. 그들의 통찰은 100년, 200년이 흘러도 어디로 돈이 움직이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로 100억 넘게 번 두 사람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독서량이 많다는 것이며, 두 사람은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읽는다. 저자는 책 속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한다. 강원랜드 카지노 투자는 로버트 윌슨, 피터 린치 책을 통해 성공할꺼라 예측했다. 부동산 투자는 국부론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다. 좋은 투자는 인문학적 탐독에서 나온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인문학은 시대를 거슬러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과 돈의 흐름을 간파할 수 있는 통찰력을 길러준다.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