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누가 내 돈을 훔쳤을까? / 이국명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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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 / 10

 

<누가 내 돈을 훔쳤을까?>는 팟캐스트 <경제브리핑 불편한 진실>를 통해 만들어젔다. <경제브리핑 불편한 진실>은 그동안 알고 있었지만, 대기업 자본에 휘둘려 기사화하지 못했던 내용들, 정부가 불편해 할 만한 내용들, 무엇보다 진실이 왜곡된 내용들이 다뤄지면서 대중들과 소통해왔다. 저자는 지난 14년 간 종합일간지에서 기자로 지내면서 진실된 보도보다 회사와 상사에 의해 이익만 쫒는 기사를 썼다. 위에서 시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썼던 그런 기사들은 자괴감만 몰고왔다. 그것은 이후에 <경제브리핑 불편한 진실>과 <누가 내 돈을 훔쳤을까?>를 탄생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책은 큰 도둑(거시경제), 작은 도둑(미시경제)으로 나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적나라하게 설명해준다. 이를테면, 세금계산서 내용, 통계수치 이면, 성과연봉제, 계획적 노후화, 마이너스 통장 등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주제를 갖고 일반인들에게 알기 쉽게 풀어준다. 개인적으로 계획적 노후화, 자동차 선택에 관한 역설을 재미있게 풀어놔서 흥미진진하다. 모르면 손해, 알면 유용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보통 스마트폰 수명이 2년인 이유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사실 기업은 현재 기술로도 충분히 더 튼튼한 스마트폰을 제조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왜일까? 그들은 하나같이 '계획적 노후화'를 추구한다. 계획적 노후화는 일부러 제품을 '오래된 것처럼' 만드는 행위로써 심지어 OS 업데이트를 이용해 노후화시키는 첨단기법도 존재한다.

 

 

성과연봉제에 대한 맹점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업 엔론의 몰락을 근거로 들었다. 90년대 미국에서 한때 가장 인기있었던 기업 엔론이 몰락했던 원인은 윤리의식 부족과 성과연봉제의 맹점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엔론은 고위 임원들 간의 사내 불륜이 만연했고, 이혼이 마치 전염병처럼 유행했다고 알려졌다. 게다가 최고의 생산성을 올리는 직원들에게 그만큼 보상해주고 생산성이 최저인 직원들에게 해고하는 방식의 인사정책은 직원들의 실적 조작까지 일으키는 밑바탕이 되었다. 결국 수조 원대의 회계부정이 드러나면서 엔론은 순식간에 몰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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