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 박종연
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평점 7 / 10
저자 박종연님과 금융업의 첫 인연은 아르바이트를 계기로 채권시장에 입문하면서다. 지난 약 16년 동안 금융업에 종사하면서 <매경이코노미>, <한경비즈니스>, <조선일보&FnGuide>, <헤럴드경제>, <뉴스핌> 등이 주관하는 베스트 애널리스트 시상에서 채권부문 총 25회가 넘는 최다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다. 현재 중앙대에서 '국제금융론'을 가르치며, 대외적으로 연합인포맥스TV <주간전망대> 고정패널, 유튜브 채널 <경제와 춤을 TV>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는 후행지표로 인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실제 펀더멘털(Fundamental)의 변화가 나타나야 움직이는 속성이 있다. 또한 통화정책도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나 금리 인상을 결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채권시장을 바라보며 때로는 시장금리가 먼저 미래의 경제 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지표라고 말한다. 즉 금리를 통해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짐작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금리는 <돈의 가치>이며, 어느 것보다 경제 상황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래는 과거와 현재의 결과물이다. 금리는 현재 상황에서 미래 모습 하나를 시나리오 형태로 보여준다. 저자는 금리를 볼줄 안다면, 앞으로 닥칠 상황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우리가 금리지표를 눈여겨봐야하는 이유다. 결론적으로 현재 금리가 보여주는 미래 전망은 어둡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금리를 바라본다면 부정적인 전망은 어쩌면 당연한 걸 수도 있다.
2004년부터 미국연방준비제도 이사회(미연준)가 기준금리가 인상했지만 채권시장에서 장기 금리가 하락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채 수요가 증가해 나타난 수급 문제로 봤으나,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는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연준은 금리를 계속 인상했으며 2006년 하반기 미국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도는 이상 현상이 벌어졌다. 2008년 마침내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가 발생했다.
쉬운 책은 아니다. 금리를 다루다보니 금융용어나 채권시장에 대해 익숙하지 않아 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만약 이 책을 읽고 바로 이해한다면 스스로 당신의 금융지식은 높다고 평가 할 수 있다. 책에 큰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금리 현상에 대한 가감없는 객관적인 설명과 그래프, 용어 설명이다. 비록 저자 역시 자신의 설명이 100% 옮다고 확답하지 않지만, 최대한 있는 그대로 설명하려 노력한다. 게다가 글자사이에 공간도 많고 그래프와 용어설명이 있어 책넘김이 쉽다. bp, FRB, 경기선행지수, 펀더멘털, MBS 등 평소에 잘 모르고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금융용어 부분을 많이 배우게 될 것이다.
'독서 >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제 - 누가 내 돈을 훔쳤을까? / 이국명 박성훈 (0) | 2020.05.24 |
---|